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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살 되던 해 1961년 셋째 동생이 태어났다. 그 때 아버지께서 강냉이 한 바가지를 주시면서 "나가서 놀아라...

by 김삿갓  /  on Oct 08, 2007 10:37
내가 세살 되던 해 1961년

셋째 동생이 태어났다. 그 때 아버지께서 강냉이 한 바가지를 주시면서
"나가서 놀아라"
그 후로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강냉이가 내 주식처럼 되었고
아주 오랜기간 동안 늘 나가서 노는 일에 열중한 아이가 되었다.

셋째 동생이 태어난 그 해 겨울 할 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하시면서
"할머니 얼굴 한 번 만져 보아라"

며느리가 시집온지 5년 만에 낳은 귀한 아들이라고
애지중지 대접을 받았던 눈이 큰 아이는 할머니를 부둥켜 안고 그 시신 위에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단다.

그때부터 나는 내 가족 친척 이웃 친구 등 수많은 시신들을 만지는 수많은 경험을 했다.

이 두경험 중 첫번째는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간 낭비하는데 선수가 되었으므로 나쁜 경험이다.
두번째는경험은 말기환자와 그들의 죽음을 준비하고 유가족을 섬기는데 바탕이 되었으므로 좋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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