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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4학년 <89p>
“책을 읽는 사람은 결코 혼자가 아니랍니다.” -안네마리 노르덴-


“단 하루만이라도 좀 간섭받지 않을 수 없을까요?”
“‘잔소리 없는 날’ 그런 거 말이냐?”
“단 하루만이라도 제 맘대로 하게 내버려 두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아빠 간섭 없이요!“

이렇게 해서 푸셀은 월요일 하루 잔소리 없는 날로 정해져,
정말 잔소리 없는 날을 보내게 된다.
하루동안 일어나자마자, 자두잼을 마음껏 먹고, 양치질은
안하고, 학교에가서 친구 올레에게 자랑하고,
일찍 조퇴하고, 돈없이 오디오사려다 실패하고, 갑자기
4시에 파티를 연다고 해서, 술주정뱅이를 데려오고,
밤에는 공원에가서 텐트를 치고 자게 되는 이야기.

정말 엉뚱한 푸셀, 위험한게 무엇인지 잘 구별이 안가면서,
어쩌면 저리도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솔직히 큰 애가
어느날 ‘잔소리 없는 날’을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생겼다. 위험한 일만 빼고서라도...

난 손을 안 씻고, 밥을 먹는 애들을 본다면, 내 머리가 먼저
터질지도 모를 정도로 신경이 쓰인다.
안그래도 감기가 지긋지긋하고 무서운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한번쯤은 생각해 볼 제안이기도
하지만...

푸셀은 계속해서 부모가 정말 잔소리를 할지 안할지의
테스트를 한다.
그러면서, 엉뚱한 일을 벌이는데, 내가 느낀거라면,
푸셀의 부모처럼, 관대하게, 받아 줄 수 있을까가 의문이다.
술주정뱅이를 집으로 초대한다면, 난 우리애를 이미 매로
다스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상황에도, 푸셀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씨를 캐치하고 들어주는 엄마가 놀라왔다.
공원에 가서 잠을 잔다는 말에, 물론 푸셀의 친구와
함께였지만,
아빠가 몰래 쫓아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아빠를 보면서,
또 한번 좋은 아빠라는 걸 깨달았다.

어쨌든 푸셀은 하루를 보내면서, ‘잔소리 없는 날’이 그리
좋은것만은 아님을 알게 된다. 또 자기 부모님이
훌륭하시다는것도 깨닫고, 위험한 하루지만,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푸셀.

하긴 내가 보는 관점에서만 그랬지, 아이들이 보는 관점에선
재미있고, 신기해 할지도

<책속의 질문>
1. 부모님의 잔소리 중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는?
2. 부모님에게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는?
3. 부모님께 잔소리 들었을 때의 기분을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4. 푸셀과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잔소리 없는 날’을
맞이한다면 무엇을 할까요?

<부모님들이 뽑은 ‘약이 되는 잔소리 베스트10’>
① 아침밥은 꼭 먹어라.
② 어른을 만나면 인사해라.
③ 6시 이전에 일어나는 사람은 거의 다 성공한다.
④ 지금은 힘들어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나중에는
기쁨을 얻는다.
⑤ 밥 남기지 마라.
⑥ 남의 물건이면 지푸라기 하나라도 만지지 마라.
⑦ 자신의 주변을 깨끗이 해라.
⑧ 콩 한 쪼가리라도 형제지간에 서로 나눠 먹어라.
⑨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⑩ 바른 자세로 앉아라.